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 RHK korea

앞서서

엔디 위어의 이야기가 다 재미있긴 하지만

그 중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단연 재밌는 것 같아.

무, 물론 장편은 세 개뿐이지만, 그래도...

 

먼다는 기본적으로 비극적인 이야기를 참 좋아해.

그 어설픈 드라마로 감동 비슷한 거 주는 건 참 싫어하는데...

 

희안하게 SF는 따뜻한 이야기가 좋더라;;;

왜 그런건지 모르겠어. -_-a

 

어쨌거나 이해하지 못할 물리에 관한 텍스트가 쏟아지지만 걱정할 것 엄쒀!

그 부분은 이해하지 못해도

이야기 전체를 읽는 건 하나도 문제 없거든!

 

물론 이해한다면 

거의 추리소설을 보는 것만큼 짜릿짜릿하겠지만 그건 또 다른 재미인 거고.

 

혹시라도 이해가 안 가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넘어가도록 하쟈!

그래도 감동과 재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으니까.


내용

줄거리


근미래의 어느 날 금성과 태양 사이에 빨갛고 가느다란 선이 나타난다.

그건 태양빛을 먹이 삼아 금성에서 번식을 하는 외계 생물이였다.

 

이 녀석들이 이대로 태양빛을 빨아먹으면

지구는 30년 정도 후에는 끝장 나게 되 버린다.

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답을 찾아내는 법.

 

12광년 떨어진 타우세티에 있는

아스트로파지는 어찌된 일인지 빛을 빨아먹지 않는 걸 발견한다.

 

인류는 편도로 타우세티로 가서

아스트로파지를 막을 계획을 세우고

이를 프로젝트 헤일메리라고 명명한다.

 

라일랜드 그레이스라는 과학계에서 추방당하다시피 한 시니컬한 주인공.

인류를 구할 수 있다면 자기 인생인 존망이어도 괜찮은 이성적인 스트라트.

 

그리고 기억을 잃고 타우세티 근처에서 홀로 깨어난 라일랜드.

과연 이 불완전한 남자는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재미있는 이야기야.

커다란 이야기 줄기 자체는 매우 단조로운데

그것이 오히려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어.

 

여러가지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거기서 이야기까지 복잡다난하면 진짜 골치 아프거든.

 

거기다가 구성은 무슨 서스펜스 추리 소설 같아.

 

금성의 대기에 대한 설명이 왜 필요했던 건지,

왜 아트로파지의 감염 범위가 8광년인지,

왜 12광년 떨어진 타우세티여야 했는지,

편도행 우주인들의 자살 방법이 왜 나오는 건지,

로키 종족의 과학 수준이 왜 딱 고만큼 차이가 나게 만든건지 등등.

 

사실 감동을 주는 포인트가 약간 빤한데.

이 빤한 지점의 완급이 너무 좋아서

여기다! 라고 알면서도 감동이 훅훅 들어와.

 

클리쉐건 뻔한 것이건

그걸 제대로 먹이는 건 쉽지 않거든.

먼다는 보다가 두 번이나 울어쒀!!

(끄, 끄읔 아, 안돼 로키! TㅛT)

 

문체도 좋고 (번역이 좋아서 더 살았겠지?)

말장난의 수위도 마션보다 좋아졌어.

 

이야기를 보다보면 인간에 대한 사유도 좀 깊어지는 편이야.

 

사실 먼다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넘쳐나는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이 지점까지 진화해온 인류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종인건 사실인 것 같아.

 

우리가 쉽게 인지하지 못하고 살지만

지구적으로는 물론이고

작은 조직에서 조차도 

종 전체를 위해서 희생한 개인들이 있어.

 

희생당한 개인 말고 기꺼이 희생한 개인 말이야.

 

종 전체에 유리하도록 자기희생의 DNA가

일부 개인들에게 이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종종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기꺼이 내 목숨을 바칠 수 있다고 해.

물론 목숨을 바칠 기회도 별로 없지만

목숨을 바친다는 건 그냥 내가 죽는다는 의미가 아니거든.

 

그러니까 누군가나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건 마치...

 

이를테면

철로 위에 서 있는 한 명의 사람을 살릴 것인지,

열차 안에 있는 승객을 살릴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관사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는 거야.

 

그리고 그 책임을 내가 온전히 지는 것이지.

 

혹은 이럴수도 있지.

돌아오지 못할 편도행 티켓을 끊고

얼마가 걸리든 목표가 완성될 때까지 살아남는 거야.

그리고 목표가 완성되면 미치기 전에 자살하는 거지.

그러고도 혹시 동료가 자살에 실패하면

끄, 끝내 살아남아 그 동료까지 편안하게 죽이고 자살하는 거야.

 

목숨을 바친다는 건 이런 거겠지.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이렇게 목숨을 바친 수 없이 많은 사람들 위에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

 

그러니까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

일단 순간은 최선을 다해 즐겨 보는 걸로 ㅎㅎㅎ


먼다의 추천

이 책은 어때?


테드 창의 숨

외계인과 생명체 본연의 따뜻함이라 하면

숨을 빼놓을 수가 없지.

단편인 숨을 다 읽었을 때,

마지막 문장에서 먼다는 울었어.

(-_-;; 막 뻑하면 우는 그런 사람 아냐!)

굉장한 상상력, 굉장한 따뜻함, 굉장한 재미가

테드 창에게도 있으니까.

테드 창도 앞으로 계속 막 더 써줬으면 좋게쒀!


이 영화는 어때?


 

닐 블롬캠프의 디스트릭트9

왜 이 영화를 추천하냐고?

여기 외계인도 넘모 귀엽자너!

로키네 종족하고 용호상박이야.

그리고 이 영화 출연자들도 입이 거칠자너 ㅋㅋㅋ

외계인 영화 중에서 젤 재미쒀!!!

 


*모든 책의 낭독 분량은 10페이지를 넘기지 않습니다.

-BGM 출처

title : Like that authr : 김홍래

by site : 공유마당 저작권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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