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사실 최근에 폴 오스터가 급 땡겨서 안 읽은 것 포함해서 다시 보고 있는데... 아아... 하필 비교적 최근에 나온 걸 먼저 보고 말았어. (어쩐지 재탕을 할 때는 정순으로 쭉 보고 싶어 지자너) 어쨌거나 폴 오스터 옹은 60대 중반에 쓴 소설도 훌륭했어. 소재도 좋았거니와 풀어가는 방식도 여전히 좋았어. 대가는 대가인가 봐. 내용 줄거리 60대의 화자(작가 자신)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며 지난날을 반추 하는 이야기. 특히 육체적으로 강렬했던 경험들, 죽을 뻔 했던 경험들 위주에 대한 이야기. 폴 오스터를 언급하는 사람은 다 알고 있겠지만 그는 소설적 기술을 아주 영리하게 쓰는 사람이야. 겨울 일기는 노년의 남자가 자신의 과거를 사실적으로 반추하는 내용이거든. 그리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게 소..
앞서서 어떤 시리즈나 혹은 작가의 책을 모을 때 비슷한 판본으로 모으게 되잖아. 가능한 사이즈가 비슷한게 좋거든. 쫙 꼽아 놓을 때 몇 권만 사이즈 안 맞으면 그게 엄청 거슬리니까. 그래도 보통 장기간에 걸쳐서 모으거나 새로운 판본이 예쁘면 그걸 사게 되거나 하잖아.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같은 출판사의 판본으로 모으는 게 쉽지 않아. 그런데 폴 오스터의 경우에는 나아아중에 관심이 생겨서 모은 거라 열린 책들에서 나온 걸로 쌔책, 중고책 섞어서 쫙 샀어. 그래서 처음 꼽아 놨을 땐 참 뿌듯뿌듯 좋았거든? 그런데 사람 참 간사하지. 읽다보니까 약간 다른 출판사, 다른 판본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거 있지.;;; 이런 사소한 일에도 안 가본 길이 더 번떡번떡해 보이네 ㅋㅋㅋ 내용 줄거리 30여년 전에 만났던 대학..
앞서서 폴 오스터의 소설이 전반적으로 쉽사리 추천하기는 좀 그런데... 기록실로의 여행은 그 중에서도 최고인 것 같아. 그의 소설 중에서 이게 최고로 재미없는 건 아니거든? 소재도 그렇고 몰입도도 제법 있어. 게다가 폴 오스터가 늘 하는 이야기. 소설가와 소설에 대한, 창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도 하고 있어. 상당히 유려하지. 썼던 시기도 후반부고. 그렇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전부 이전에 썼던 소설에서 나온 이들이야. 가뜩이나 캐릭터에 매력을 별루 안 주는 작가인데 말이지 ㅋㅋㅋ 그래서 사실 기록실로의 여행은 기존의 폴 오스터에 대해서 좀 익숙한 사람들이 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어. 내용 줄거리 어딘가에 갇혀 기억을 잃은 노인, 미스터 블랭크 창문도 열리지 않은 방, 모든 ..
앞서서 이건 쫌 딴 얘긴데 말이야. 책 표지 진짜 너무 솜사탕, 사탕 하지 않아? ㅋㅋ 저 표지는 볼때 마다 사탕, 사탕한 기분이 들어. 다만 겉지가 종이여서... 잘 보관하지 않으면 색이 바래고 확 낡아버려 T^T... 신탁의 밤은 폴 오스터의 이야기가 대부분 그렇듯 정말이지 구조로 싹 조지는 느낌이 있어. 요런 구조로는 신탁의 밤보다는 환상의 책이 더 좋았던 것 같아. 물론 신탁의 밤도 재밌는 건 분명하지! 내용 줄거리 소설 안에 있는 세 가지의 이야기. 창작이면서 선험인 것과 동시에 예언인 이야기들. 1. 현실의 작가인 나, 시드니 오어 이야기 병을 앓고 비리비리해져서 빚까지 많아진 나, 이 상황에서도 헌신적이고 아르다운 아내, 그리고 우리에게 조언과 기회를 나눠주는 아부지 같은 친구 존. 나는 이..
앞서서 아주 간만에 읽은 고전적 필체의 순문학이었어. 유명한 작가들의 소설들이 그렇듯이 초반부터 빌드업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빼놓을 구석이 없어.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인데도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서사가 오밀조밀하게 꽉꽉 메꿔져 있어. 다만 이런 소설들은 예열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입할 때 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아. 사실 먼다는 폴 오스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어. 아아아아아주 오래 전에 한 권 정도 읽었었는데 줄거리조차 기억나지 않고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모르지만 별로 였다고 생각한 것 같아.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만난 폴 오스터는 재밌었어! 많이 늦었지만 폴오스터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려고 해. 너무너무 마음에 쏙 들었어! 내용 줄거리 비행기 사고로 아내와 ..
앞서서 빵굽는 타자기는 에세이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해. 빌드업이 너무 본인의 소설 같잖앜! ㅎㅎㅎㅎ 폴오스터의 소설은 초반에서 중반까지 무슨 중동의 카페트처럼 촘촘하게 빌드업을 하잖아. 그래서 이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빵굽는 타자기는 거의 후반까지 계속 쌓고 쌓고 쌓는 수준이야.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할라고 그래! 라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읽었던 기억이 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