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나온지 10년이 훨씬 지난 이야기야. 그래서 묘사되는 상황이 약간 옛스러운 느낌도 없진 않아. 100년 전보다 1~20년 전이 촌스럽다고 느껴진단 말이지. 하지만 일본의 상황이나 전달하려는 내용은 시간과 상관없이 유효한 것 같아. 다만 일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독자라면 선뜻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 먼다 역시 일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으응? 하고 고개가 갸웃거리는 부분도 있었어. 하지만 완독하는데 무리가 될 정도는 아니었어. 내용 줄거리 전체적으로 늙어가고 있는 섬나라. 어느 날 젊은 오카미(대략 천황)의 등장으로 잠시 활력이 돈다. 그러나 젊은 오카미는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된다. 이후 베르테르 효과처럼 젊은이들의 자살 혹은 동반 자살이 유행처럼 번진다. 이 유행을 ..
앞서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라는 영화의 원작 단편 소설이야. 아마도 원작보다 영화가 유명할 거야. 먼다도 원작보다 영화를 훨씬 먼저 봤어. 어린 시절의 감성 전반에 영향을 끼친 영화였지. 원작이기는 하지만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쫌 더 좋긴 해. 좋은 각색이었던 것 같아! 하지만 조제를 비롯한 모든 단편들이 아주 미묘한 감정들을 건드리고 있어. 인정하기도 뭐하고 지나치기도 뭐한... 그 뭐랄까 아주 미묘하고 소소한 부분이랄까. 모두 비슷한 시각을 담고 있지.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어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 단편 소설집에 한정해서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보다 다른 단편들이 더 좋았던 것 같아. 내용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뇌성마비로 평생 휠체어에서 살아..
앞서서 먼다는 이사카 고타로를 그리 좋아하진 않아. 그래서 한 두권 제외하고는 보지 않았었어. 그러다 최근에 불릿 트레인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자너. 뭔가 사람들이 원작이 더 좋다고 하니까 못참아 버렸지 뭐야. 게다가 이게 또 시리즈라고 하니까... 그래서 그래스호퍼, 바리아비틀, 악스를 차례대로 보았어.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건데 먼다는 그래도 이 중에서는 악스가 제일 나았어. 음... 필력도 좋고 소재도 좋고 흡인력도 있고... 그렇긴 한데 아사카 고타로는 완전 먼다 취향은 아닌 것 같아. 그의 다른 소설들은 또 한참 있다 다시 찾아 보기로... 내용 줄거리 전문 킬러인 아빠, 닉네임 풍뎅이. 솜씨가 좋아서 오랫동안 현역 킬러인 풍뎅이. 하지만 아내와 고등학생 아들은 풍뎅이의 정체를 모른다. 풍뎅이는 병..
앞서서 사실 먼다는 서간체 문학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 (그래도 좋아하는 게 있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처음 읽었을 때는 뭐 그냥 그렇네... 하고 덮었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금수는 책을 덮은 이후부터 잔상이 지워지지 않았던 것 같아. 그리고는 불현듯 아주 오랜만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 그리고 신기하게도 써 내가려가고 나니까 오래전의 일을 생각보다 더 많이 기억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어. 내용 줄거리 장애를 가지고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아키. 아이와 별을 보기 위해 탄 케이블카에서 10년 전 불륜녀와의 동반자살 소동으로 이혼하게 된 전 남편을 만난다. 별 대화 없이 헤어진 두 사람. 10년 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었던 아키는 아리마의 주소를 수소문 해서 편지를 보내게 되는데... 금수는 ..
앞서서 가볍게 잘 읽히는 소설이면서 동시에 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이게 장점이면서 단점인데... 대부분 장면이 머릿속에서 그려진단 말이야. 이런 느낌이 드는 텍스트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퍼레이드는 딱 텍스트만큼의 영상밖에 그려지지 않아. 음... 그러니까 통상적으로는 한 권의 책이 한 편의 영화보다, 심지어 한 시즌의 드라마보다도 많은 정보를 닮게 마련이거든. 그런데 퍼레이드는 같은 양의 텍스트에 비해서 단조롭다는 느낌인 거지. 그래서 영화에도 별 관심이 생기지 않았어. 하지만 아주 잘 읽히고 재미도 있으면서 생각할거리도 많이 던져주는 점에서 괜찮았던 것 같아! 내용 줄거리 도쿄, 신혼부부에게 제공되는 좁은 맨션에서 살고 있는 5명의 남녀. 23세 백수 고토미, 21세 대학생 요스케, 24..
앞서서 먼다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본에서 나온 소설은 희안할 정도로 슉슉 잘 읽혀져. 일본 소설 번역하시는 분들이 솜씨가 좋은 모양이야. 그 중에서도 종이달은 정말 휙휙 잘 읽혀지는 이야기야. 불륜을 다루고 있지만수많은 매체에서 나오는 허상들과 경쟁하면서돈과 돈과 또 수많은 돈 속에서 허덕이는 우리들에게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는 이야기인 것 같아. 내용 줄거리 부자는 아니지만 크게 부족한 것 없이 소박하게 살던 주부 우메자와 리카가 은행 일을 시작하게 되고 젊은 남자와 만나 불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에 공금을 착복하게 되고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공금 횡령 때문에 쫓기게 된다. 최근 5년간 그녀를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이 사건을 뉴스에서 보고 그녀를 기억해 보는데... 오아자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