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먼다는 이사카 고타로를 그리 좋아하진 않아.
그래서 한 두권 제외하고는 보지 않았었어.
그러다 최근에 불릿 트레인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자너.
뭔가 사람들이 원작이 더 좋다고 하니까
못참아 버렸지 뭐야.
게다가 이게 또 시리즈라고 하니까...
그래서 그래스호퍼, 바리아비틀, 악스를 차례대로 보았어.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건데
먼다는 그래도 이 중에서는 악스가 제일 나았어.
음... 필력도 좋고 소재도 좋고 흡인력도 있고...
그렇긴 한데
아사카 고타로는 완전 먼다 취향은 아닌 것 같아.
그의 다른 소설들은 또 한참 있다 다시 찾아 보기로...
내용
줄거리
전문 킬러인 아빠, 닉네임 풍뎅이.
솜씨가 좋아서 오랫동안 현역 킬러인 풍뎅이.
하지만 아내와 고등학생 아들은 풍뎅이의 정체를 모른다.
풍뎅이는 병원에서 의사로 위장한 중개인에게 의뢰를 받는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회의가 느껴진다.
의사에게 은퇴 의사를 여러번 밝힌다.
그리고 드디어 은퇴를 결심.
그 때문에 그의 평범한 가정도 위태롭게 된다.
과연 풍뎅이 아빠는 가정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
이 이야기는 킬러이지만
마지막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풍뎅이의 이야기거든?
밖에서는 완전 무섭고 깔끔한 킬러지만
집에 오면 소심한 공처가인 풍뎅이.
가정을 지키려는 가장의 따뜻한 이야기란 말이지.
그런데 먼다는 희한하게 계속 나를 찾아줘의 에이미가 생각나더라구. ㅋ
에이미 부부도 그렇고 풍뎅이 부부도 그렇고
부부라는 건 원래 서로를 잘 모르는 거구나 싶은게;;;
풍뎅이가 끝까지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거
아~ 진짜 감동적이지.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내 배우자가 돈 받고 사람을 죽이던 킬러였다?
혹은 순한 양같던 내 부모가 킬러였다?
이걸 알고도 상대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을까?
이건 진짜 잘 모르겠더라구.
물론 가족이라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질끈 눈감을 수도 있는 것이기는 하지.
좋고 따뜻할 때만 가족은 아니니까.
가족이라는 게 어떨 때는 천형같은 것이기도 하니까.
어쨌든 먼다는 풍뎅이의 따뜻한? 인간성 보다는
매일 살을 부대끼고 살아도
인간은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존재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소재나 전달하려는 바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흡입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듯 해.
한 번 책을 열면 술술 읽히거든.
하지만 킬러들의 이야기임에도
너무 아기자기한?면이 먼다하고는 잘 안 맞는듯 해.
아! 구성은 마리아 비틀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미성년자 천재 살인마는 좀 받아들이기 힘들어쒀;;;
물론 실제로는 그런 아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가 없고
아이의 악의 재능?도 확인할 수가 없었거든.
...거의 운에 가까워서.
물론 전달하려는 바가 그건 아니어서 개인적인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어.
먼다의 추천
이 책은 어때?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
킬러는 아니지만 에이미도 살인마니까 ㅋㅋㅋ
풍뎅이네 부부 얘기 때문인지
계속 나를 찾아줘가 생각나더라구;;
물론 악스는 나를 찾아줘 같은 공포물?은 아니지만 ㅎ
이 영화는 어때?
마틴 맥도나의 킬러들의 도시
먼다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영화야.
진짜 엄청 엄청 재밌어.
블랙 코미디인데 보고나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돼.
연기들도 너무 좋고.
죄책감을 느끼는 킬러.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뭔가는 지키려고 하는 킬러.
그렇게 연옥에 갇힌 킬러들의 이야기.
*모든 책의 낭독 분량은 10페이지를 넘기지 않습니다.
-BGM 출처
title : Think Of Konan authr : 김재영
by site : 공유마당 저작권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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