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배수아라는 먼다가 어렸을 때 참 좋아했던 작가야. 당시 배수아와 비슷한 연배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들이라면 공지영, 은희경, 신경숙 정도가 아닐까 싶어. 이 작가들은 7,80년대 태어난 독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지. 하지만 먼다는 공지영이나 은희경 신경숙 보다 배수아가 더 좋았어! 어떤 규격에서 벗어난 느낌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배수아의 이야기가 좋았던 건 약자를 가엾게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어. 많은 이야기 속에서 약자들은 너무나 불쌍하고 성실하고 착하게 그려졌거든. 그런 묘사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약자들은 착하고 성실해야만 대접받을 가치가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싫더라구. 훨씬 앞선 세대의 박완서가 그러했던 것처럼 배수아도 시니컬하고 자기 비판적이면서 무엇보다 엄청 재밌게 잘 읽혀...
앞서서 이언 맥큐언의 2014년 작이야. 비교적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 제목은 아동법 이지만 내용은 훨씬 더 묵직하고 광범위해. 작가의 명성에 걸맞는 정말로 잘 쓰여진 소설이라고 생각해. 더불어서 영화 얘기를 안 할 수 없겠어. 영화가 정말 잘 만들어졌거든. 소설과 약간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 소설이 전달하려고 하는 주제를 망치지 않아. 게다가 엠마 톰슨이 부르는 노래는 정말이지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줘. 책이 부담스럽다면 영화로 즐겨도 좋을 것 같아. 내용 줄거리 연륜있는 가정법원의 피오나 판사. 50대로 남편과 결혼한지는 30여년. 둘 사이에 아이는 없지만 안정적이고 다정한 사이였다. 그 가정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판사로서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가정법원의 특성상 ..
앞서서 제법 유명한 영화의 원작이기 때문에 가볍게 구해서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책이었어. 하지만... 오래 전에 절판되어서 중고로도 구하기 힘들더라구. 당연히 이북으로도 없었어. -0-;;; 한참을 찾다가 어느 블로거 분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고서점에서 한 권 있는 것을 발견해서 구했지 뭐야. 원작보다 영화가 더 유명할 거야. 영화가 원작을 비교적 살린 것 같았고. 어떤 대사들과 캐릭터는 오히려 원작보다 나은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음... 그리고 이 소설의 경우 싫어할 사람들이 상당히 많겠구나 싶었어. 일본군이나 영국군이나 다 병맛이라... 다리를 영국군 포로들이 지었다는 걸 빼면 다른 부분은 사실 온전히 작가의 상상일텐데 직접 현장을 겪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겠지. 우리 입장에서야 일..
앞서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이번에 처음 읽어본 소설이었어. 유명세는 알고 있었는데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 그런데 최근에 영화가 리메이크 되었잖아. 그래서 이번 기회에 원작을 보게 되었어. 왜 이제봤나 싶을 정도로 괜찮았어. 그리고 진짜 엄청 울었지 뭐야... 그게 무슨 나의 상황에 대입하거나 어떤 깊은 사유 때문이 아니라 상황이나 장면 묘사 자체가 진짜 너무 처참해서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고. 그리고 문장도 눈에 엄청 잘들어와서 진짜 빨리 읽혀. 여러 에피소드들이 다 좋았던 것 같아. 내용 줄거리 열 여덟살에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파울 보이머. 독일의 작은 도시의 같은 학교 친구들 스무 명과 참전했다. 참전한 지 2년... 이제 그들 중 남은 건 열 두명 남짓. 어른들은 전쟁 영웅의 환상을..
앞서서 제 5도살장과 더불어서 전쟁에 관한 부조리를 다룬 유명한 소설일 거야. 헤밍웨이가 썩 취향에 맞진 않지만 그래도 유명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다시 읽게 되었지. 아주 오래전에 읽었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거든. ㅎㅎㅎ 영어를 잘 한다면 더 좋은 점을 알아 볼 수도 있을텐데 번역본으로는 헤밍웨이의 뛰어남을 알아보는 데 한계가 있을듯 해. 그렇지만 어쨌거나 전쟁에 관한 아주 유명한 소설이고 헤밍웨이라면 또 굉장한 작가임에는 틀림 없으니까 그의 입문서로 읽어보면 어떨까 싶어. 내용 줄거리 때는 1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 군의관인 프레데릭 헨리는 미국인이다. 아직 미국이 참전하기 전, 대체 미국인인 그가 왜 이 전선에 있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 어딘가 불안정하고 모든 것을..
앞서서 개인적으로는 진짜 엄청 재밌게 읽었어. 내부에 있는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소설도 좋았구. 영화도 좋긴 했거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영화와 소설이 거의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몇몇 개의 사건을 제외하고는 내부의 소설 이야기도 바깥 고리의 수잔의 이야기도 각각 다루는 모양과 깊이, 넓이가 다 다르거든. 둘다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 완승이라고 생각해. ... 어, 어쩌면 영화 속 수잔이 너무 삐까 뻔쩍해서 이입이 잘 안 되는 걸지도... -_-;;; 내용 줄거리 수잔에게 25년만에 전 남편인 에드워드로 부터 원고가 도착한다. 자신의 소설에 빠진 부분을 꼭 알려달라며... 오래 전 수잔은 에드워드가 작가 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고 느꼈었다. 내키진 않았지만 곧 수잔을 만나러 온다고 하는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