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타자기

폴오스터의 빵굽는 타자기/ 열린 책들

앞서서

빵굽는 타자기는 에세이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해.

빌드업이 너무 본인의 소설 같잖앜! ㅎㅎㅎㅎ

 

폴오스터의 소설은 초반에서 중반까지

무슨 중동의 카페트처럼 촘촘하게 빌드업을 하잖아.

그래서 이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빵굽는 타자기는 거의 후반까지 계속 쌓고 쌓고 쌓는 수준이야.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할라고 그래!

라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읽었던 기억이 나 >_<


내용

요약


돈에 대해 인색했던 아버지와

돈에 대해 방만했던 어머니.

이 때문에 폴 오스터는 일찍부터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20대 시절 전부 돈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글을 쓰는 시간을 버는 것에 매진 한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더 이상 수입에 초연한 생활을 이어갈 수 없고

글을, 아니 뭐든 팔아먹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녹하지 않고

대중성과 타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타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했다는 걸,

초연만큼 연연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폴 오스터는 작가가 된다.


얼핏 이 내용을 보면

 

어렸을 때는 예술가 되겠답시고

난 세상하고 타협하지 않아,

대중성도 모르겠고 나는 어쨌든 나만의 예술을 하면서 살 거야.

돈은 밥 굶지 않을 정도면 되지 뭐.

난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테야.

 

하지만 이건 순진한 생각이고

예술이라는 게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어서

니가 정말 예술가가 되려면

뼈를 깎는 노력도 하고 수치도 견뎌야 해.

 

라는 꼰대 비스므레한 생각이 들기도 해 ㅋㅋ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

 

리얼이라는 만화책에 이런 대사가 나와

 

싸우는 자라면, 우선은 내가 최고라는 거대한 에고를 가져야 한다.
패배, 좌절 등 여러 가지 경험으로 언젠간 다듬어져 모양을 갖추겠지.
그게 바로 성숙이다.
반대의 경우는 없다.
성숙한 뒤에 에고를 갖는 건 없어.

넌 아직 에고이스트면 된다.

 

그러니까 온갖 실패에 좌절하고 수치를 견뎌가며

헐값에 내 소중한 작품을 파는걸 견디기 이전에

타협하지 않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

난 이걸 죽을 때까지 하겠다.

따위의 어른들이 순진하다고도 비웃는 그런 꿈을 꾸는 게 먼저라는 거지.

 

그리고 좌절다가 모양을 갖추며 성숙하겠지.

 

당연하게도 모든 관계, 모든 일, 모든 꿈이

이런 아름다운 결과를 얻는 건 아니야.

같은 경험을 해도 누구나 폴 오스터 같은 대가가 될 수도 없겠지.

 

하지만 그런 꿈, 그런 신념 같은 게 

우선되지 않으면 이후의 실패와 결과도 당연히 따라오지 않아.

 

물론.

어떻게 사는지는 개인의 선택이고

또 모두가 꿈을 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성숙으로 가는 길은 매우 고통스럽고

간다고 해도 결과는 보장 받을 수 없으니까.

 

다만 의미 없는 시도나 꿈은 없다는 거야.

지금 꿈 꾸는 모두, 자신이 선택한

패배와 고통을 부끄러워 하지 않기를...

먼다 포함해서!


먼다의 추천

이 책은 어때?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리얼

먼다는 슬램덩크보다 리얼이 더 좋앗!

사실 빵굽는 타자기와 결은 좀 다르지만

에고이스트가 되라는 해당 대사만으로도 함께 보기 충분한 것 같아!


이 영화는 어때?


김초희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2020년작.

아앜! 이 영화 정말 재밌어!

자신의 일에 대해서 성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얘기야.

영화가 엄청 사랑스럽고 치유도 되고.

찬실이가 10년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살고 있으니까.

일단은 그걸로 충분하다고.


*모든 책의 낭독 분량은 10페이지를 넘기지 않습니다.

-BGM 출처

title : Jazz Club authr : 김재성

by site : 공유마당 저작권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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