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타자기
- 저자별 소설/폴 오스터
- 2022. 10. 1.
앞서서
빵굽는 타자기는 에세이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해.
빌드업이 너무 본인의 소설 같잖앜! ㅎㅎㅎㅎ
폴오스터의 소설은 초반에서 중반까지
무슨 중동의 카페트처럼 촘촘하게 빌드업을 하잖아.
그래서 이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빵굽는 타자기는 거의 후반까지 계속 쌓고 쌓고 쌓는 수준이야.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할라고 그래!
라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읽었던 기억이 나 >_<
내용
요약
돈에 대해 인색했던 아버지와
돈에 대해 방만했던 어머니.
이 때문에 폴 오스터는 일찍부터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20대 시절 전부 돈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글을 쓰는 시간을 버는 것에 매진 한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더 이상 수입에 초연한 생활을 이어갈 수 없고
글을, 아니 뭐든 팔아먹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녹하지 않고
대중성과 타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타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했다는 걸,
초연만큼 연연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폴 오스터는 작가가 된다.
얼핏 이 내용을 보면
어렸을 때는 예술가 되겠답시고
난 세상하고 타협하지 않아,
대중성도 모르겠고 나는 어쨌든 나만의 예술을 하면서 살 거야.
돈은 밥 굶지 않을 정도면 되지 뭐.
난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테야.
하지만 이건 순진한 생각이고
예술이라는 게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어서
니가 정말 예술가가 되려면
뼈를 깎는 노력도 하고 수치도 견뎌야 해.
라는 꼰대 비스므레한 생각이 들기도 해 ㅋㅋ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
리얼이라는 만화책에 이런 대사가 나와
싸우는 자라면, 우선은 내가 최고라는 거대한 에고를 가져야 한다.
패배, 좌절 등 여러 가지 경험으로 언젠간 다듬어져 모양을 갖추겠지.
그게 바로 성숙이다. 반대의 경우는 없다.
성숙한 뒤에 에고를 갖는 건 없어.
넌 아직 에고이스트면 된다.
그러니까 온갖 실패에 좌절하고 수치를 견뎌가며
헐값에 내 소중한 작품을 파는걸 견디기 이전에
타협하지 않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
난 이걸 죽을 때까지 하겠다.
따위의 어른들이 순진하다고도 비웃는 그런 꿈을 꾸는 게 먼저라는 거지.
그리고 좌절다가 모양을 갖추며 성숙하겠지.
당연하게도 모든 관계, 모든 일, 모든 꿈이
이런 아름다운 결과를 얻는 건 아니야.
같은 경험을 해도 누구나 폴 오스터 같은 대가가 될 수도 없겠지.
하지만 그런 꿈, 그런 신념 같은 게
우선되지 않으면 이후의 실패와 결과도 당연히 따라오지 않아.
물론.
어떻게 사는지는 개인의 선택이고
또 모두가 꿈을 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성숙으로 가는 길은 매우 고통스럽고
간다고 해도 결과는 보장 받을 수 없으니까.
다만 의미 없는 시도나 꿈은 없다는 거야.
지금 꿈 꾸는 모두, 자신이 선택한
패배와 고통을 부끄러워 하지 않기를...
먼다 포함해서!
먼다의 추천
이 책은 어때?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리얼
먼다는 슬램덩크보다 리얼이 더 좋앗!
사실 빵굽는 타자기와 결은 좀 다르지만
에고이스트가 되라는 해당 대사만으로도 함께 보기 충분한 것 같아!
이 영화는 어때?
김초희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2020년작.
아앜! 이 영화 정말 재밌어!
자신의 일에 대해서 성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얘기야.
영화가 엄청 사랑스럽고 치유도 되고.
찬실이가 10년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살고 있으니까.
일단은 그걸로 충분하다고.
*모든 책의 낭독 분량은 10페이지를 넘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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