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완서
- 저자별 소설/박완서
- 2022. 5. 10.
박완서
예전엔 여류 작가라는 표현이 있었어.
그러니까 박완서씨가 한참 소설을 썼을 당시
정말 수많은 여류 작가들이 있었지.
뭐 차별적 단어라는 말이 있는데
그럼 이 단어를 외부에서 그녀들을 깔아내리기 위해서만 썼는가?
그렇지만도 않아.
상당수의 그녀들은 스스로 여류 라는 말을 이용했지.
그래서 그녀들의 이야기에서 여자들은
똑똑하고 가난하며 불쌍했고
...또 한 없이 불쌍했어.
물론 묘사된 상황이모두 거짓말이다 라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어린 먼다는 그들의 소설을 보면서
대체 언제까지 불쌍한 여자를 팔아먹을 셈이지? 하는 생각을 했었어.
그러니까 그녀들 중 일부는 스스로 여류를 팔아먹었다고 생각해.
좌우지당간.
그런 시대에서 스스로든 외부에서든
박완서, 박경리는여류가 붙지 않는 몇 안 되는 작가였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박완서라는 작가를 대표하는
저 순박하고 작은 노구의 이미지는
박완서가 아주 인자한 인품에 따뜻한 소설을 쓸 거라는 편견을 만들기도 했지.
하지만 박완서의 작품들은하나같이 시니컬하고 냉정한 편이야.
그리고 피해자와 선인을 혼동하지 않으며
가해자와 악인도 혼동하지 않아.
박완서는 자신이 살아냈던 그 세월 속에서
시대가, 이 사회라는 시스템이
악인과 선인에게,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가진자들과 못 가진자들에게,
모두 어떤 상처를 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먼다는 처음 박완서의 이야기를 봤을 때 정말이지 엄청나게 감동을 했어.
그곳에 통렬한 자기 반성이 있었기 때문이야.
힘든 시대를 겨우 살아낸 가엾고 또 한없이 가여운
자신의 세대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혹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
박완서는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상처받은 자의 자기 반성을 써 내려갔어.
그리고 한 시대에서 그 선악을,
그 대립을 만들어 내는 것이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모든 이야기에서 하고, 또 하고, 또 했지.
그래서 박완서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착하면서 악하고
가졌으면서 가지지 못했고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였던 것 같아.
박완서는 처음 알게된 때부터 지금까지
먼다에게는 늘 강렬한 작가야.
게다가 모든 소설이 거의라고 말해도 좋을만큼 엄청 재밌다구!
먼다에게는 일종의 영웅에 가까운
한국 문학에서 단연 돋보이는
그 굉장한 작가의 이름이 바로
박. 완. 서.
어린 시절부터
당신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건
먼다에게는 행운이었어요!
작품 목록(장편만)
나목 | 6.25때 오빠를 잃고 살아남은 전후의 '옥희'의 이야기 ★★★★☆ |
목마른 계절 | 전쟁 중에 이념의 선택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 |
도시의 흉년 | 50년대를 살아가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 ★★★☆☆ |
휘청거리는 오후 | 70년대 자본주의로 접어드는 결혼과 삶의 의미에 대해서 ★★★☆☆ |
욕망의 응달 | 서스펜스, 박완서님 스스로가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작품인듯... ★★☆☆☆ |
살아 있는 날의 시작 | 70년대를 살아가는 주부와 직업인으로써의 여성. ★★★☆☆ |
오만과 몽상 |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인 두 청년의 이야기 ★★★☆☆ |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 전쟁 중에 헤어져 삶이 갈라진 두 자매의 이야기 ★★★★☆ |
서 있는 여자 | 80년대 여성의 독립성의 의미에 대해서 ★★★☆☆ |
미망 | 일제 시대부터 한국정쟁 직후까지 4~5대에 걸친 이야기 ★★★★★ |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미혼모가 아이를 빼앗기지 않고 살아가는 이야기 ★★☆☆☆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광복과 한국전쟁까지, 아이에서 소녀를 거친 자전적 이야기 ★★★★☆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광복과 한국전쟁 직전까지, 아이에서 소녀를 거친 자전적 이야기 ★★★★★ |
아주 오래된 농담 | 한국 전쟁 중, 오빠와 엄마, 올케,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된 소녀의 자전적 이야기 ★★★★☆ |
리뷰 작성된 단편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 |
저녁의 해후 | ★★★★☆ |
그리움을 위하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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