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

앞서서

요런 류의 글을 쓰는 작가들이 재미있으려면

기본 적으로 좀 시니컬 해야 하는 것 같아.

그런 성격에서 나온 자조적인 유머들이 읽는 행위를 즐겁해주거든.

 

그런면에서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쓴 책들은 비교적 재밌게 읽혀.

 

다만 먼다 취향에는

노동의 배신이 가장 재미있었고

긍정의 배신은 그냥 저냥이었던 것 같아.

바버라의 저서 중에서는 요 두권 정도만 괜찮았어.

 


내용

요약


질병에서부터 기업적인 측면에서까지

현재 사회는 너무나 과도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주입시키고 있다.

 

그러나 맹목적인 긍정성은 궁극적으로 삶의 질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사실상 책의 내용이 크게 뭔가 있지는 않아.

다만 이 맹목적인 긍정적인 믿음이

사회 전체에 너무나 깊숙하게 침투해 있다는 거지.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질병이 치유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며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지.

 

단순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나쁘다,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야.

(그렇게 말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ㅎㅎ)

 

어떤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긍정적인 게 낫지 않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럴 수도 있지.

 

여기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관이나 부정적인 마인드가 아니라 비판적인 사유인 것이지.

 

비판적인 사유는 통상적으로

비관적인 것과 구별이 안 될 때도 있고,

긍정적인 것과는 반대로 인식될 때가 있어.

 

왜냐하면 비판적인 사유는

기본적으로 고통과 더불어 자기반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

 

긍정은 대체로 변화보다는

안주하는데서 발현되는 사고방식이지.

 

잘 될 거야, 할 수 있어 등의 생각은

관성을 가열차게 밟기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비판은 문제를 확인한 뒤에는

어떤 식으로는 대응을 해야 해.

특히 자신의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해야만 달라질 수 있어지지.

 

그러니까 긍정 자체를 비난한다기 보다

무지성적이고 맹목적인 긍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인 거야.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런게 뭐가 그리 큰 문제냐 싶겠지만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면역체계가 좋아진다거나

약물치료보다 낫는다는 믿음이 더 중요하다는

소리 따위를 하면서 환자에게 부정적인 생각만 하느냐고 비난하는 걸 보게 된다면.

 

심지어 그런 강요를 상업적으로 이용해서

힘든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특정 그룹에서만 이득을 쏙 빼먹고 있는 걸 보게 된다면.

 

한 번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지.

 

아니, 어쩌면 먼다가 

그리 긍정적이기만 한 인간이 아니라 재미있었을 수도 있어.

 


먼다의 추천

 

 책은 어때?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

긍정의 배신보다 64배 정도는 재밌어!

같은 작가다 보니까 톤은 비슷한데

아무래도 노동의 배신이 현장감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


이 영화는 어때?


아리에스터의 미드소마

2019년에 나온 공포? 영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할 때

맹신으로 도망가서 안식을 얻는

인간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추천

(사실 책하고 큰 관련 없는데 재밌는 영화니까 ㅎㅎ)


 

 

노동의 배신

앞서서 사실 긍정의 배신에 대한 리뷰를 쓴 건 바로 이 책 노동의 배신 때문이었어. 화제작이기도 했고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담긴 가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작가의 필체가 대단히

dismal-pleasure.tistory.com

*모든 책의 낭독 분량은 10페이지를 넘기지 않습니다.

-BGM 출처

title : Cloud authr : 유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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