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4~5) 독일과 유럽 1618년

4. 합스부르크와 부르봉 그리고 독일

합스부르크 왕조:

1618년 유럽의 최강자는 단연 합스부르크 왕조였어.

1547년 당시 합스부르크 왕조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

합스부르크는 정복보다 정략결혼으로 강국을 일궜어.

가문의 수장은 장자 혈통인 에스파냐 왕이었어.

따라서 합스부르크의 정책은 카톨릭 우익으로 

이그나티우스와 예수회의 노선을 취했대.

가문의 이해관계가 에스파냐 왕의 이해관계에  종속되면서 프랑스와의 반목도 지속되었어.

 

16세기 말 에스파냐 왕이 프랑스를 통제하기 위해

프랑스 내정에 개입하기 시작했지만

나라바의 앙리가 프랑스 왕위에 올라 새로운 부르봉 왕조를 열면서 내정 간섭은 실패했어.

 

이후 앙리가 암살된 후 들어선 섭정 정부는

힘이 없어서 에스파냐와 강화를 맺고 

소년 왕 루이 13세가 에스파냐 공주와 결혼했어.

일시적으로 부르봉과 합스부르크가 우호 상태가 된 거지. 물론 일시적으로.

우리 기억하지?;;; 바로 전에 나왔짜너.


네덜란드의 반란:

북부 신교 지역은 네덜란드 연방을 형성해서

에스파냐에 반기를 들어 40년 전쟁 후에 독립과 12년간의 휴전을 얻어냈어.

에스파냐 입장에서야 네덜란드를 포기할 리 없으니 말이 휴전이지 그냥 전쟁 준비기 기간인 거지.

 

1621년 휴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전운이 감돌았어.

 

네덜란드 남부 에스파냐령

펠리페2세는 딸인 이사벨을 알베르히트와 결혼시키면서 네덜란드 남부 에스파냐령을 지참금으로 줬어.

이사벨 부부는 괜찮은 지배자로 명성이 좋았고 

에스파냐의 지지로 독립 유지중이라 번영했지.

하지만 이사벨 부부에게는 후사가 없어서

머지 않아 에스파냐 왕실의 휘화로 복귀할 예정이었어.

알브레히트와 이사벨/ wikiwand

네덜란드 북부의 7개주 연방

각각의 이익과 두 개의 신교 파벌로 분열되어 있었어.

침묵공 빌렘의 아들인 오라녜 공 마우리츠가 통합을 시도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충돌의 요소는 충분했지.

 

플랑드르(남 네덜란드)와 북 네덜란드 위치/ 위키피디아


에스파냐의 쇠퇴:

당시 에스파냐는 경제적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었어.

그래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대국이었지만

 

쇠약해진 에스파냐 정부가 믿는 건 네 가지였어.

 ① 신세계에서 오는 은.

 ② 북이탈리아에서의 병력 충원.

 ③ 네덜란드 남부의 충성심

 ④ 아직 남아있는 페루의 금과 은.

요 상태에서 네덜란드 북부를 재탈환한다면 쇠퇴하던 경제 회복도 문제 없었지.


그 외:

영국지 코가 석자인 상황.

지배계급은 신교(성공회) 성향이 워낙 강하고

절대주의를 반대해서 에스파냐와 동맹은 불가했고 경제적 우려 때문에 네덜란드를 지원할 수도 없었어.

 

스웨덴: 루터파, 구스타프2세 아돌프

러시아 차르를 격파하고 상인들에게 남쪽 발트 해의 세력권을 확보했어.

구스타프는 걸출걸출해.

 

덴마크: 루터파, 크리스티안4세

발트해의 통로가 되는 해협을 장악해서

통행료를 챙겨 왕실 권력 강화했고 홀슈타인의 대영주로 북독일에 중요한 발판 소유했지

(...음. 이 분은 걸출하다 말아버림;)

 

폴란드: 지그문트3세 (스웨덴 왕 요한3세이 아들)

하지만 독실한 카톨릭교도로 예수회에 속한 그는 합스부르크 쪽으로 기울었어.

(.....여기는 안 걸출한편;;;)

 

구스타프, 크리스티안, 지그문트 / 위키피디아

 


한자 동맹: 

번영하는 소속 도시들이 동맹의 통제에서 빠져나가면서 점차 쇠퇴중이었어.

 

덴마크, 스웨덴, 한자동맹은 모두 서로를 질시하면서

네덜란드와도 경장하는 관계였으니 공동으로 합스부르크에 대적하기란 불가능했어.

 

프랑스 : 종교 전쟁 이후 부를 축적한 상태

왕실 재정이 풍부해지자 왕권도 강화되었어.

근데 경제가 번성하니까 국민은 고분고분하질 않고

귀족들은 더 비판적이고 반항적이 되었다나.

물론 외적 위험이 더 커졌지.

그 놈의 에스파냐, 그 놈의 합스부르크. ㅋ

그래도 교황은 에스파냐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프랑스 쪽으로 기울었던 것 같아.

 

사보이 : 알프스 고개들을 장악.

사보이의 성향은 부르봉쪽이었지만 겁이 많아서 합스부르크에 굴복하고 말았어.

 

베네치아 : 발텔리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음.

합스부르크 제국은 에스파냐의 돈과 군대로 유지되었으므로 가는 길목은 매우 중요했지.

가는 길목인 발텔리나가 차단되면 제국은 붕괴야.

따라서 이 공화국은 합스부르크 왕조와 대립했어.

 

그리고 독일 :

그 당시 독일은 유럽정치의 주무대였어.

방대한 독립 소국들이 다글다글 뭉쳐 있는 독일은

합스부르크 왕조와 부르봉 왕조의 경쟁카톨릭과 신교의 경쟁의 주 무대기도 했지.

 

에스파냐는 수송로 때문에 라인강이 필요했고

프랑스이걸 견제해야 되니 주변 동맹이 필요했고

스웨덴하고 덴마크발트해 연안에서 다퉜고 폴란드 왕하고 네덜란드하고도 싸워야 했지.

교황은 독일에 합스부르크 황제에 반대하는 카톨릭 세력을 형성하고자 했으며 

사보이 공작황제로 선출되기 위해 공작을 꾸몄어.

 

어쨌든 최대 현안

합스부르크와 왕조와 부르봉 왕조의 관계였고

곧장 터질 일은 에스파냐 왕과 북부 네덜란드 공화파의 다툼이었어.

(30년이나 전쟁이 이어진 건 이 이유가 가장 컸겠지;;)

 

그러나 실제로 전쟁을 몰고 온 것은 프라하에서 일어난 반란과 라인 지역 군주의 행동이었어.


5. 그러니까 독일

독일의 특성:

지리적 특성

수많은 부족과 군대가 오가는 통로였어.

물자 집산지를 잇는 다수의 교차로가 존재했지.

상업은 독일 존재의 근거여서 도시들은 조밀하게 발달하고 문명은 소도시 중심으로 발달했어.

 

정치적 전통

샤를마뉴가 부활시킨 로마제국은 라인 강과 알프스

양측 지역에까지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어.

하지만 황제가 작센 왕계로 넘어가면서 영토가 줄었고 로마제국'이라는 명칭도 그 의미가 퇴색되었지.

 

독일 지배자들은 제국이라는 권력의 환영을 쫓느라

나머지 국가권력을 장악할 기회를 잃어버란 탓에 독일 봉건제는 중앙정부에 흡수되지 않고 분해됐어.

 

이런 판에 합스부르크가 오랜 왕위 계승을 거쳐 

제위까지 차지한 건 위험을 크게 심화시켰지.

중앙집권화를 거부한 군주들은 당연히 이 왕조에 반대했어.

이 군주들이 에스파냐 적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독일은 외부의 전장이 된 거야.


독일의 내부 분열:

1628년까지 제국에서는 장자상속제가 아니었어.

자식들 모두에게 토지를 분배해주는 거야.

자식이 열명이면 -_-; 열개의 소국이 탄생하는 거지.

이러한 군주국들 사이에 자유시들이 산재해 있고 다수의 사소한 개별 정부도 있었어.

약 2100만명이 2천개의 독립정부의 지배를 받았대.

의회는 입법 기구 역할도 못하고 별 의미도 없었어.

하여튼 큰 땅에 너무 다글다글해서 문제야;;


그 놈의 황제:

혈통 조건이 되는 후보들 중에 선제후(7명)들의 선출로 황제가 될 수 있었어.

근데 이 황제라는 것도 딱히...

입법.재정.군사 조직도 관장하지 못했고 행정상 10개의 지구가 있었는데 통합 보고 체계 같은 것도 없었어.

지역군주의 권력이 황제보다 높은 지경이었대.

 

사법도 제국대법원이 관리했었거든?

그런데 1608년 선출된 신교 대법원장을

카톨릭측에서 거부하면서 제국자문 위원회가 생겼어.

제국 자문 위원회는 황제 직속 상설 법정으로 황제의 자문관들로만 구성되면서 황제의 권력이 강화되었대.

 

그러니까 30년 전쟁 직전은 황제가 권력 강화의 욕심을 내봄직한 상황이었던 거야.

 

제국군

필요시 개별 국가들에게서 모집했어.

급료는 의회에서 가결된 재원으로 지급했지.

물론 황제의 권위 도전에 대한 분쟁이 생기면 이건 황제의 개인 돈을 사용해야 했어.

 

독일의 자유

소집단들이 많으니 자유의 의미도 제각각이었어.

통합정부를 원하기도 하고 독립을 원하기도 하고.자유시와 군주 황제가 각각 대립하고 있다고 할까.

 

공공의 이익보다 분파적 이해관가 중시되고 각 집단들이 제각기 군사 조직을 갖고 있었지.

 

정치적 명성

단연 7명의 선제후가 핵심이었겠지.

제국 정부(마인츠, 쾰른, 트리어) vs

세속군주(보헤미아, 라인 팔츠, 작센, 브란덴부르크)

(카톨릭 vs 신교)

 

선제후들의 대략적인 영역 / 30년 전쟁 책에 실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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